기사 메일전송
HMM, 인수 4파전 압축...하림·동원·LX·獨 하팍로이드
  • 박지수
  • 등록 2023-08-22 16:04:0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박지수 기자] HMM(011200) 매각 예비입찰에 하림그룹, 동원그룹, LX,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의 4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매각 절차 첫 단계인 예비입찰이 지난 21일 마감됐다. 산업은행이 품은 후 7년만에 다시 내놓은 매물의 인수 참여 기업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하림그룹, 동원그룹, LX,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가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 의지를 보였던 SM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2만4000TEU(1TEU=약6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 [사진=HMM]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 총수 1억9879만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를 합한 총 3억9879만156주다.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MM 인수의 핵심은 자금력이다. 인수 금액은 프리미엄을 감안한 6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림그룹(17조원), LX그룹(11조원), 동원그룹(9조원)은 자산규모나 재계 순위에서 HMM을 밑돈다. 또 거론된 기업들의 현금동원력이 약 2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전략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 구성으로 인수하는 방안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림은 벌크선 위주인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컨테이너선이 중심인 HMM을 인수할 경우 종합 해운사로 퀀텀점프가 가능하게 된다. 하림은 1조6000억원의 보유 현금성 자산에서 일부를 채워 넣은 후, HMM의 인수 자금 중 상당부분을 JKL파트너스가 채워주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최대이자 세계 5위 해운사 하팍로이드도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팍로이드는 현재 180만TEU(1TEU=약6m) 상당 운송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82만TEU 수준인 HMM을 인수하면 MSC, 머스크에 이어 세계 3위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모펀드의 HMM 인수전 참여로 12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한 HMM을 상대로 과도한 배당 등을 집행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정부와 함께 HMM을 국영기업화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 종목]

011200: HMM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