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OCE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100.37로 전월비 0.04% 하락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100.52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s)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등 글로벌 경제 주요국이 가입해 있는 OECD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를 종합해 지수화한 것으로 글로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100을 이상이면 회원국들의 경기가 평균 이상이고, 100미만이면 회원국들의 경기가 평균 미만으로 본다.
OECD의 경제 전망 발표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3.7% 성장이 예상된다.다만 국가나 산업별로 다소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는 이머징국가의 성장률이 보다 높을 전망이다. 공급과잉이 심한 소재, 자동차, 기계, 조선산업은 여전히 구조조정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바이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은 올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경제 전체 상황을 보여주는 OECD 경기선행지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하반기에는 다소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의 가장 주요한 변수는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시키는 4차 산업혁명이다.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은 ‘예상하는 미래’였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예상이 현실화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6분 충전에 32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이미 개발했다. 만일 주행거리를 500㎞로 늘리고 1~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자동차가 나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실제로 삼성과 LG는 2020년 1회 충전에 700㎞를 달리는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 중이다.) 아마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이 재편될 것이다. 따라서 내년은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여러 분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년이 될 듯하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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