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닌텐도사의 신작 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 하루 만에 1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데이터 수집업체 시밀러 웹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기반으로 「포켓몬 고」(Pokemon Go)사용량을 분석한 것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에 첫 선을 보인 「포켓몬 고」'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면서 기존 다운로드 수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데이팅 앱 「틴더」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 포켓몬스터 브랜드를 관리하는 닌텐도 자회사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이앤틱(Niantic)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포켓몬 고」의 인기는 닌텐도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11일 일본 닛케이 지수에서 닌텐도 주가는 지난 주말에 견줘 24.5%나 올라간 2만260엔(약 2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2일에도 주가가 13% 가까이 올라 8개월 만에 시가총액 3조엔(약 30조원)대를 회복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포켓몬 고」 관련주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포켓몬 고」가 기존의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평가되자 국내 증강현실 관련 업체와 「포켓몬 고」와 비슷한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 업체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원도 속초시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던 게임 업체 한빛소프트는 14일에도 2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엠게임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팅크웨어 역시 1.60%대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막 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관련 업체들로는 조이시티, 엠게임 등의 게임주와 VR·AR 관련주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그 장소에 가상으로 숨겨져 있는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임은 이 포켓몬 캐릭터를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치정보 시스템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기술로, 도시에서 실제로 사냥을 하는 듯한 현실감이 인기 요인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