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버핏연구소는 2016년 7월 18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52주 신고가와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을 조사했다. 코스피 기업 가운데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미원상사, 삼성전자, 화승인더 등 13개 기업이 있었고, 반대로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롯데칠성, 크라운제과, 제주은행 등 10개 기업이 해당됐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동국산업, 대양제지, 대림제지 등 26개 기업이 해당됐고, 코데즈컴바인, 휴온스글로벌, 티에스이 등 5개 기업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점점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153만3,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 솔브레인이엔지, 텔레칩스 등 IT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52주 신고가는 1년 동안의 주가의 움직임에서 가장 높은 주식의 가격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투자 전략으로 '52주 신고가'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가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의 수는 많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종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관리, 미디어, 반도체, 건자재 등 성장·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들이 집중돼 있다. 이런 종목들은 시장을 주도하면서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52주 신고가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을 뜻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하락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은 52주 신고가뿐만 아니라 기업의 주가가 오른 종목에 관심을 끊기도 한다.
반대로 52주 신저가는 1년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주가하락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좋지 않다. 하지만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52주 신저가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지금과 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에는 ‘때’를 사는 모멘텀 투자가 아닌 ‘가격’을 사는 가치투자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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