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삼성그룹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뉴스타파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일을 입수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6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논현동 자택에서 젊은 여성 3~5명에게 성매매 대가로 돈을 건네주는 광경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실명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사실유무를 떠나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주 주가가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1,000원(0.75%) 하락한 13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1% 하락한 1,512,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정점에 위치한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17.2%)과 이건희 회장(2.86%) 등 총수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9.36%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이건희 회장 사망설」로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 주가는 요동친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인 삼성그룹 오너와 관련한 이슈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삼성전자 주가에 타격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어떻게 될 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이 회장 관련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회장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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