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름 휴가 특집]⑤여행株, 경기 불황에 부진한 주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6 13:41:0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516756_273441_524

여름 휴가철에 성수기를 맞는 업종은 대표적으로 여행업체들이 있다. 여행주들은 성수기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에 실적부진 우려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환율 변동,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 따라 이들 종목이 계절효과를 누릴 새도 없었다는 설명도 나온다. 

kkkk

여행주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등이 해당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여행업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13.58% 빠지며 지난 25일 7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오를 줄 알았던 주가는 최근 들어 더 빠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장중 20만원을 넘어섰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주가는 의문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여행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7.39% 하락했다. 여행주는 앞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엔고(円高)현상의 직격탄을 맞고 일제히 급락했다. 엔화 급등이 여행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실제 올 1분기 하나투어, 모두투어 매출의 20% 이상은 일본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사드배치 확정으로 한ㆍ중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여행주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294756_112683_469

인터파크 역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6일 14,700원까지 하락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1,03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고객정보 유출 사후비용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 48억7,000만원으로 1.5% 감소할 것』이라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ENT 28억원으로 20.5% 증가할 뿐 여행이 23억원으로 2.1% 감소하고 쇼핑과 도서는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도서 판매와 공연 기획, 티켓예매로 사업을 시작했고, 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투어 사업부문)까지 확장한 상태이다. 매출액의 18.99%가 투어 부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바캉스주는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주가가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며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이 지속돼 판관비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테이크아웃 시장 활성화로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치와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