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외형 성장이 부재한 콘텐츠 사업의 성과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5만84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석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 2조1711억원(YoY +22.4%, QoQ +0.5%), 영업이익 1892억원(YoY +88.6%, QoQ 34.8%, OPM 8.7%)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1517억원을 상회했다”며 “효율 높은 광고 상품 수요 증가로 톡 메시지의 높은 성장이 지속됐고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구조조정, 상여금 환입이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에스엠의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웹툰의 거래액 역성장도 이어졌다”며 “매출연동비에 포함되었던 에스엠의 지급수수료가 인건비와 외주용역비로 계정이 나뉘었고 영업권 손상 1조4000억원 및 PPA 무형자산 손상차손 2700억원으로 대규모 영업 외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에 흔들렸던 비즈보드였지만 톡메시지 상품으로 카카오의 약점이었던 안정성 및 상품 효율성을 채운 것이 지난해 최고의 성과”라며 “커머스도 ‘선물하기’라는 특수성으로 종합 쇼핑몰 점유율 경쟁에서 포함되지 않고 소비 양극화에서 모바일 명품 소비 유저 수요를 잘 포착했다”고 파악했다.
또 “비용 효율화까지 진행되며 올해는 본업이 이끄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했던 콘텐츠 사업부는 멀티플 유지에 대한 의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픽코마와 페이지의 한국/일본 성장은 일단락됐고 북미/유럽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고 뮤직/미디어도 에스엠 연결 효과 외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본업의 부활과 콘텐츠 부문의 멀티플 디스카운트 사이에서 균형을 깰만한 추가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지난해와 달리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침체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확보한 점에서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다만 현재 상향한 실적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콘텐츠 사업의 외형 성장이 부재한 점은 해당 사업들의 멀티플 디스카운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비용 통제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모두 마친 상황이기에 차별점이 될 수 없다”며 “매출의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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