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정희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본업의 안정성 및 상품 효율성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5만8200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 2조1711억원(YOY +22.4%), 영업이익 1892억원(YOY +88.6%)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1517억원을 상회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율 높은 광고 상품 수요 증가로 톡 메시지의 높은 성장이 지속됐고,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구조조정, 상여금 환입이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은 에스엠의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웹툰의 거래액 역성장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기에 흔들렸던 비즈보드였지만 톡메시지 상품으로 동사의 약점이었던 안정성 및 상품 효율성이 채워진 것이 지난해 최고의 성과로 보인다”며 “선물하기라는 특수성으로 종합 쇼핑몰 점유율 경쟁에 포함되지 않고, 소비 양극화에서 모바일 명품 소비 유저 수요를 잘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또 “비용 효율화까지 진행된 만큼 올해는 본업이 이끄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했던 콘텐츠 사업부의 경우 멀티플 유지에 대한 의심이 있다”며 “픽코마와 페이지의 한국, 일본 성장은 일단락됐고 북미, 유럽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뮤직 및 미디어도 에스엠 연결 효과 외엔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본업의 부활과 콘텐츠 부문의 멀티플 디스카운트 사이에서 균형을 깰만한 추가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달리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침체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다만 “콘텐츠 사업의 외형 성장이 부재한 점은 해당 사업들의 멀티플 디스카운트를 지속시킬 것이고 비용 통제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모두 마친 상황이기에 차별점이 될 수 없다”며 “현재 상향한 실적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taemm071@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