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31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해 AI 아이폰 출시로 연초 실적 우려가 기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LG이노텍의 전일 종가는 24만6000원이다.
최근 중국 아이폰 판매량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1~2월 전년대비 37% 감소했으나 3월, 4월에는 전년대비 각각 12%, 52% 증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이폰의 가격 마케팅으로 고가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폰 선호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500만대(YoY +4.2%)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매출비중이 80%를 넘는다. 올해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6에 AI 기능이 탑재되며 신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5년 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12, 아이폰13 사용자들이 아이폰16부터 교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아이폰 교체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5212억원(YoY +15.7%), 영업이익 778억원(YoY +322.8%)을 전망했다. 그는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하는 기판소재 사업도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실적 바닥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반도체기판, 기판소재, 포토마스크, 차량통신, 전자부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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