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삼성전자가 장중 160만원을 넘어서면서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8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 오른 1,613,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28조 5,126억원에 달한다.
직전 기록은 2013년 1월3일 158만4,000원이었다. 맥쿼리와 CS증권, CLSA증권,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를 싹쓸이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전일 대비 2.84% 오른 134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 경신 배경에 대해 신제품 갤럭시노트7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폰7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도 최고가 경신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4조8,1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2조8,773억원) 대비 15.08% 증가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200만원까지 올라갔다. 전날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2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두 번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로 주가 상승이 주춤했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 호조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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