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STX가 연내 매각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TX그룹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40분 STX는 전거래일 대비 29.98% 오른 2,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전일대비 25.57% 오른 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엔진도 전일 대비 23.42% 오른 8,0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르면 내달부터 해체된 STX그룹 지주사였던 ㈜STX의 경영권 지분 매각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STX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출자전환 등을 통해 39.5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은행이 14.97%, 농협은행이 10.07%, 신한은행이 5.92% 등을 갖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4개 은행 보유지분을 합한 70.55%를 공동매각하려는 것으로 경영권 매각에 무리가 없다』며 『내달에 회계법인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모체다. 샐러리맨이던 강 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직접 인수한 쌍용중공업이 그 전신이다. ㈜STX는 이후 수십차례의 자회사 인수로 2000년대 후반 연결매출 18조원대 기업집단을 구성했다. 이 회사는 주요 제조업을 STX중공업 등 자회사에 넘기고 자신은 자회사 지분소유를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투자사업을 영위했다.
㈜STX는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주요 사업인 조선과 해운업의 동반 침체로 인해 채무부담에 허덕이다가 2013년 5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듬해에는 사실상 그룹이 해체됐고 출자전환으로 채권단 관리경영이 시작돼 계열사들이 차례차례 팔리면서 홀로 남는 수준에 이르렀다. STX조선해양과 팬오션 등 계열사들을 떼어낸 ㈜STX의 주요 사업은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업 등 전문 무역상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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