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 상반기 메디톡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영업이익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제약사 모두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이어서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영업이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국내 81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6조 4278억원에서 12.9% 늘어난 7조 25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5517억원보다 15.3% 증가한 6360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0.3%) 대비 7.6%p 증가한 7.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위는 62.0%를 기록한 메디톡스였다. 메디톡스는 전년 64.4%보다는 2.4%p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용성형 분야 전문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보툴리눔톡신인 「메디톡신」이며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 내성을 줄인 보툴리눔톡신 「코어톡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40.1%를 기록한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 셀트리온이었다. 전년동기(51.8%) 대비 11.7%p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은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허쥬마」 등이다.
위 두 제약사는 매출원가율이 낮고 이익률이 높은 바이오의약품을 주로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이 비급여의약품을 다루고 있어 수년째 영입이익률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와 4위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인 에스티팜(원료의약품 전문)과 메지온(R&D 전문)으로 올해 상반기 각각 39.6%와 3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양사는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1%p, 13.9%p 오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휴온스 계열사인 휴메딕스(30.2%), DHP코리아(25.8%), 신일제약(23.5%), 테고사이언스(22.9%), 알보젠코리아(20.1%), 경동제약(18.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률 증가가 가장 높았던 제약사는 에스티팜(27.1%p)이었으며 메지온(13.9%p), 테고사이언스(12.1%p), 종근당바이오(11.0%p), 명문제약(10.0%p)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률이 오른 곳은 38개사, 떨어진 곳은 40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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