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최근 매각을 추진중에 있는 하이투자증권의 인수후보로 LIG투자증권과 오릭스PE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IM(투자정보안내서)을 바탕으로 인수를 검토하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관사에서 IM을 수령했던 것은 맞지만 이번 주 들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으로부터 매물에 대한 상세 정보가 담긴 IM을 받아간 바 있다.
키움증권이 인수전에서 이탈하면서 LIG투자증권과 오릭스PE가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증권 이외에도 LIG투자증권과 오릭스PE가 공개 매각이 아닌 기업 간의 직접 논의로 진행되는 프라이빗딜(수의계약)에서 IM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한 때 인수 가능 후보로 지목됐던 한국투자증권은 결국 매각자 측에 IM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한투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대형 IB에게 주어지는 정부 혜택(어음 발행 등)을 감안, 하이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와 유상증자 사이에서 저울질해 왔다.
업계에선 끝내 분위기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이 그룹 자구안에 명시된 하이투자증권 매각 계획을 잠정 보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 일단 현재까지 확보된 인수 후보들에게서 개별적으로 제안을 받되, 이들이 제시한 인수 희망가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당분간 안파는 쪽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대주주는 85.3% 지분을 소유한 현대미포조선이다. 이번에 해당 지분에 경영권을 얹어 내놓는 것이다. 매각 희망가는 최소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연내 딜 클로징(대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포함해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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