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의 2012년 8월 "주식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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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주식 투자 시대는 끝났다"
입력시간 | 2012.08.01 04:19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futures@
"주식숭배 끝나..지속적 수익 되풀이 안될 듯"
"팽창적 통화정책도 주식에는 악재"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아래 사진)가 주식이 채권에 비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31일(현지시간) 그로스 CIO는 ‘8월 투자노트’에 실은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투자해서는 지난 세기에 얻었던 것과 같은 높은 수익을 더이상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숭배(cult of equity)의 종언을 알렸다. ‘주식숭배’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의 분석에 따라 지난 1912년 이후 주식 포트폴리오의 연간 평균 수익률이 6.6%로, 장기적으로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을 말한다.
그로스는 “최근 주식과 채권의 장기 수익률 하락세를 감안할 때 시겔이 제시한 주식시장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우리가 생전 다시 접할 수 없는 역사적인 돌연변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푸른 사시나무가 콜로라도의 가을에 노란색으로, 또 다시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기 투자에 대한 주식 숭배는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앞으로 투자자들은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 더 긴 시간을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그로스는 지난 4월의 투자 노트에서도 글로벌 성장 둔화와 금융기관들의 지속적 디레버리징, 파생상품과 차입자금에 대한 의존 축소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낮은 수익률에 익숙해져야할 것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아울러 그로스는 “정책 당국자에게 유일한 묘약은 팽창적인 통화정책뿐인데, 이같은 정책은 채권에 유리하지만 주식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적인 정책은 장기적으로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인플레는 진정한 부를 창조하지 못하며 고통과 과실을 공평하게 분배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식 투자 시대의 종언을 알린 것은 그로스 CIO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대표적 약세론자인 글러스킨 세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가 이미 “주식숭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애덤 파커 모간스탠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도 “연말까지 주가가 12% 가량 떨어질 것”이라면서 “지금 주식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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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의 주식 시대의 종언 선언 이후 미국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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