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차량 렌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AJ렌터카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7일 현재 한국 주식 시장 1,800여개 종목 가운데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AJ렌터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AJ렌터카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해 6일 종가 9,850원 대비 60.60%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AJ렌터카에 대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정상화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AJ렌터카의 영업이익 정체로 실적 우려가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그러나 렌터카 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보다는 감가상각비를 고려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이익 성장의 지표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AJ렌터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EBITDA는 3% 증가했다. 올해 1,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9%, 3% 감소했지만 EBITDA는 각각 5%, 7% 증가했다.
그는 『렌터카업체의 감가상각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향후 매각할 자산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미래 이익의 증가로 직결된다』며 『AJ렌터카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영업이익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J렌터카에 이어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나스미디어, 세진중공업, 무학 등으로 이어졌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되는 것이다.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중국증시 급락, 위안화 강세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시장 상황, 수급요인보다 실적 같은 기업 내부 요인을 더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괴리율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과 증권사간의 관계로 인해서 괴리율이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시장 악화나 실적 부진 등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선뜻 낮추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매도’의견을 내는 리포트가 거의 없는 것이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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