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 들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최고 3배 가까이 늘었다.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 증가와 「가성비」 높은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이 도움이 됐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업체들이 올 들어 8개월여간 도시락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배 가까이 늘었다.
CU의 경우 올해 8월까지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8배에 이르렀다. CU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2년 32.6%, 2013년 51.8%, 2014년 10.2%, 2015년 65.8% 등 해마다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년 전의 3배 수준까지 급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함께 기획·출시한 「한판도시락」, 「매콤불고기정식」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CU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 2012년 32.6% ▲ 2013년 51.8% ▲ 2014년 10.2% ▲ 2015년 65.8% 등 해마다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년 전의 3배 수준까지 급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GS25도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의 2.76배로 불었다. 올해 GS25에서 가장 잘팔린 품목 10위권에 「김혜자 바싹 불고기」(4위), 「마이홍 치킨도시락」(9위),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10위) 등 도시락 상품이 3개나 진입했다. 1년 전만 해도 GS25 매출 상위 품목 10위권에는 도시락이 아예 없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도 이달초까지 1년 전보다 2.54배 수준 성장했다. 2013년~2014년 50%대였던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 성장률이 2015년 90%를 거쳐 올해 154%로 올랐다. 세븐일레븐 올해 베스트 셀러 순위에서도 「혜리 11찬 도시락」은 박카스, 레쓰비 등을 앞서 5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시락 수요 폭발」의 배경으로 무엇보다 인구 구조상 스스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1인 가구」 급증 현상을 꼽는다. 실제로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520만)는 구성원 수로 구분한 가구 형태 가운데 가장 큰 비중(27.2%)을 차지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3천~4천원대)과 치열한 경쟁 속에 개발된 다양한 메뉴 등도 장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음식은 간단히 때우는 간식 개념이었지만, 최근 편의점 도시락은 완전한 한 끼 식사로서 사랑받고 있다』며 『맛이나 양 등 품질이 워낙 좋아져 바쁜 일상 속 간편식을 찾는 1인 가구나 직장인, 학생들의 기호에 잘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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