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들의 상장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침체 됐던 공모시장과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공모 규모 2조원, 시가총액 4조원에 달하는 최대어 두산밥캣의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두산밥캣은 다음 달 6∼7일 수요 예측을 거쳐 같은 달 12∼13일 일반 공모를 실시한 뒤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4만1,000원~5만원으로 계산하면 공모규모는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 다른 IPO 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는 11월 중 상장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액은 3조원대, 시가총액은 7조원대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의 공모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도 올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을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화승엔터프라이즈도 희망 공모가 기준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는 대어 중 하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제조업체 화승인더스트리의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화승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신발 제조자개발(ODM) 기업으로 아디다스와 리복 등의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예상 공모금액이 최대 7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은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량 기업의 상장은 증시 주변 대기자금을 끌어들이고 투자자들에게 대형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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