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중국은 최근 저탄소 이동수단과 전 국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재 중국 자전거 동호회는 2,200개에 이르며, 사이클링을 즐기는 애호가의 수도 2,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사이클 시장은 연평균 50%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사이클 라이더 대부분이 주링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에서 40세 이상이다.
중국 국무원(院)은 「46호」 문건에 체육 산업 발전에 대한 목표를 명시, 2025년까지 체육 산업 규모 5조 위안 달성과 생활체육 인구를 5억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있는 등 잇다른 자전거 시장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중국 자전거 시장의 규모는 281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582억 위안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자전거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중국 국제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하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한 가구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중국의 자전거 및 유아용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에서 쌓은 전문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토종 자전거 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톤스포츠 역시 삼천리자전거와 함께 「제26회 중국 국제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했다.
알톤스포츠는 국내 자전거업체로는 유일하게 중국 텐진에 자체 자전거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을 통해 자전거 라인업을 늘리고 직영 유통망을 확대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본사와 중국 텐진생산기지를 연계하고 물류센터·지역본부·대리점을 아우르는 통합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알톤스포츠의 ERP 시스템은 기존 생산·물류 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중국 생산기지와 통합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단계부터 바코드를 관리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생산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관리·추적할 수 있게 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통합 ERP 구축은 기업 프로세스를 혁신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 생산기지 시스템 통합에 주력했지만 모바일 솔루션 등 차세대 ERP 구축을 고려해 설계했기 때문에 앞으로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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