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재편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일 종가는 7만34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 후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할 계획이며, 두 회사의 에틸렌 설비 중 하나를 장기적으로 중단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에틸렌–납사 스프레드 개선 없이는 구조적 이익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중국발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어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공정가치 재평가로 인해 추가 손상차손이 반영될 수 있어 BPS 하락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적자는 2027억원(전분기대비 –702억원)으로 확대돼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유가 및 납사 가격이 하락했지만, 오히려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나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끝으로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역내 시황 반등·중국 경기부양책·수소·배터리 등 신사업 가시성 확보가 중장기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한편 롯데케미칼은 여수·대산·울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 대표 종합화학기업이다. 최근 중국, 멕시코, 헝가리, 베트남 등 해외에 사업장을 두고 다양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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