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쿠콘(294570)에 대해 솔라나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쿠콘의 전일 종가는 3만원이다.
김현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쿠콘은 전국 200만 개 QR 결제 가맹점, 7만 개 프랜차이즈, 4만 대 현금자동입출기(ATM·Automated Teller Machine) 등 강력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솔라나 재단과의 양해각서(MOU)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기술 검증(PoC)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쿠콘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쿠콘은 기존 데이터 API 사업에서 글로벌 결제 및 정산망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유니온페이·위챗페이·알리페이 등 주요 결제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싱가포르 리퀴드그룹 등 해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통합 결제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 사업은 거래 규모에 비례해 수익이 증가하는 정률제 구조로, 기존 API 정액제 모델보다 수익성이 크게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콘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11.9% 증가하며 영업이익률(OPM) 27.0%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데이터 48.6%, 페이먼트 51.4%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3~4년 내 결제·정산 취급액이 30~4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가상자산과 실물경제를 잇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쿠콘의 2024년 매출액은 73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2025년 최근 12개월 기준(LTM) 영업이익률은 26.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8%를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의 입법 일정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쿠콘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데이터 중개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외 기관 데이터를 표준화해 API 형태로 제공함. 2025년 기준 40여 개국 2000여 기관과 연계해 300여 종의 API를 운영하며, 마이데이터와 비금융·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쿠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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