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에스엘(005850)에 대해 고객사의 신차 출시 본격화와 로보틱스 분야 사업 확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엘의 지난 19일 종가는 4만3150원이다.
하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북미·인도 중심의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646억원(전년동기대비 +2.2%), 영업이익 482억원(전년동기대비 +17.9%, 영업이익률 3.8%)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엘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국내 시장은 10월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북미 지역은 멕시코 K3 단산 기저 효과가 해소되고 있으며, 인도는 상품·서비스세(GST) 개편에 따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 판매 시작, 내년 제네시스 HEV 출시 계획, 기아의 텔룰라이드 2세대 및 스포티지 HEV 생산 등 고객사의 신차 사이클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고객사에는 4족 보행 로봇의 레그 어셈블리와 물류 로봇용 인디케이터 램프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사에는 라이다 및 배터리 팩 어셈블리(BPA) 등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자율이동로봇 '모베드(Mobed)'와 휠 구동 액추에이터인 '플러드(PluD)' 모듈을 양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으로 자동차 부품과 로보틱스 간의 기술 시너지를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난 2023년에 전년 대비 390% 급증했던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따른 차세대 램프 수요 증가와 신규 고객사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로봇 부품사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이 확립되고 실적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현재의 저평가 국면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에스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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