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리) 가격이 말 그대로 뚜껑을 열었다. 1월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동 가격은 톤당 1만326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선물 가격 역시 하루 만에 3% 오르며 1만3230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이제 동 가격의 기준선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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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의 핵심은 공급이다. 쉽게 말해, 들어오는 물건이 줄어들었는데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 같은 세계 핵심 광산에서 조업 차질이 발생하며 동 생산이 막히고 있다. 수도꼭지가 잠기면 물값이 오르듯, 광산이 멈추자 동 가격도 빠르게 뛰었다.
여기에 투기 자금까지 가세했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붙으며 자금이 몰렸고, 상승 속도는 더 빨라졌다. 미국 변수도 한몫했다. 미국이 수입 동에 추가 관세를 조기에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리 동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투자은행 UBS는 이 흐름을 “시장 왜곡”으로 표현했다. 원래 2025년 전기동 시장은 공급이 남는 구조였지만, 관세 우려로 미국 수입이 급증하며 균형이 깨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동 재고의 약 절반이 미국에 쌓여 있지만, 미국의 실제 동 소비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 결과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동이 부족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2026년에는 동 시장이 10만 톤 이상 공급 부족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시선은 동 관련주로 향한다. 전선·동 가공 업체인 대창, 이구산업, 엘컴텍 등은 동 가격 상승 시 원재료 가격 흐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종목들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 줄 요약하면, “동값 상승은 일시적 이슈가 아니라 공급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재고와 관세, 광산 동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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