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6%대 급락했다.
11일 오후 12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25% 하락한 15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 중지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 판매 차질로 IM(IT모바일)부문의 하반기 플래그십 포트폴리오가 흔들리면서 단기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새로운 기기의 발화 사고가 잇따르자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정식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오후 열린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을 최소 300만대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잠정 판매 중단으로 예상 판매량 달성이 어려워졌다.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7) 4분기 전면 중단 시 기회손실 비용은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으로 1조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과 판매가 잠정 중단되면서 삼성전자는 별도의 교환 및 보상 방안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통신사들과 잠정 판매중단에 따른 대책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S7 엣지로 교환해주거나 전액 환불해주는 대책을 내놨다. 기기값의 차액은 돌려준다. 교환 소비자에 한해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프트카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혹은 이동통신 요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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