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정지훈 기자] 출처: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2026년 4월 3일
채권·외환 변동성이라는 외부 변수와 달리, 초대형 기술주의 상장 추진은 자본시장에 새로운 유동성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가치 1조달러 이상급 메가 IPO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이번 비공개 신청은 SEC 피드백을 반영해 증권신고서(S-1)를 수정할 수 있는 사전 절차다. 공모 규모와 공모가 밴드는 후속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IPO는 SEC 단독 심사 체계로 진행되며, 통상 신청 후 상장까지 4~6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올해 초부터 비공개 협의를 진행해온 점을 감안하면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월 말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관련 서류는 5월 중 공개될 전망이다. 상장 과정에서 창업자인 Elon Musk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지배력 유지 여부도 주요 변수다.
기업가치는 단계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지난해 말 약 8,000억달러, 올해 2월 xAI와의 합병 당시 1조달러로 평가됐으며, 합병법인 기준 현재 기업가치는 약 1.25조달러다.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조달러로 거론된다. 예상 조달 규모는 약 700억달러로, 이는 기업가치 대비 약 4% 수준의 공모 비중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부각된다. 합병법인의 올해 추정 매출은 약 250억달러로, 예상 기업가치 1.7조달러 기준 PSR은 약 68배 수준이다. SpaceX 단독 기준 EBITDA 마진은 50%를 상회해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EBITDA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xAI의 적자가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경우 단기 수익성은 일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상장 이후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나스닥은 지수 편입 요건 중 ‘공모주 10% 이상’ 규정을 폐지하고, 편입 대기 기간을 3개월에서 15거래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지수 편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패시브 자금 유입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IPO는 대형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 지수 편입 기대가 결합된 이벤트다. 다만 차등의결권 구조, 높은 PSR, AI 사업부 적자 지속 여부는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 종목]
0124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64350: 현대로템, 079550: LIG넥스원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