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3분기만에 2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KB금융그룹도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1조6,8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견조한 여신 성장과 자산 건전성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1,6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9631억원)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6% 늘어난 7079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낸 신한은행이 그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한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5,117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당기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늘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에 그쳐 1.49%를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6% 각각 증가했다.
KB금융그룹 역시 올 3분기 누적 전년동기 대비 25.1% 급증한 당기순이익 1조6,898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당기순이익은 5,644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 관련 약 1,05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었던 전분기 대비 소폭(2.8%) 하락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방어로 전년과 비슷한 4조 6517억원을 기록했고, 분기 기준으로도 1조6,00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6%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6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했고, 3.4분기 당기에도 전분기 대비 18.5% 급증한 4,21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1.5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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