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자첫걸음] 투자란 무엇인가
  • 이민주
  • 등록 2016-10-21 13:04:3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 투자란 미래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것

우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공교육을 받지만 투자(investing)를 배우는 일은 사실상 없다. 공교육의 어느 커리큘럼에도 투자는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를 모른다. 다시 말해 투자가 인생의 성패에 그렇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도 우리는 투자를 모른다. 이는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  

투자란 무엇인가. 

투자란 미래의 불확실한 기대 수익을 위해 현재의 소비를 유보하는 경제적 선택이다. 다시 말해 미래에 더 큰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고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여 각종 자산을 취득하는 행위가 투자이다.

김포공항 32

 

투자의 특징은 모든 자금을 지불하는 시점은 현재인데  여기에 대한 보상을 받는 시점은 미래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투자는 결국 불확실한 미래 수익을 위해 현재의 확실한 가치를 희생하는 셈이다.

투자는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불확실성의 정도는 투자 대상이 갖고 있는 위험(risk)과 수익을 얻기 위해 걸리는 시간(time)의 두 가지 속성에 의해 달라진다.

그러므로 투자는 위험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시간에 대한 보상이 부여된 경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정기 예금은 이자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성과가 예측가능하고 성과가 달라질 위험이 거의 없지만,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투자 수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은행 예금에 비해서 주식이나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면 투자의 수익성은 높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작으면 수익도 낮다. 투자는 미래의 기대 수익이 투자 원금보다 커야 할 뿐만 아니라, 화폐의 시간가치와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까지도 모두 상쇄하고 남음이 있어야 한다.

 

◆투자 vs. 저축 vs. 투기 vs. 도박

시간과 위험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투자, 저축, 투기, 도박의 차이가 생긴다.

저축 : 현재의 소비를 희생함으로써 화폐의 시간 가치를 반영하지만 위험에 대한 대가가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은행이 도산하지 않는 한, 투자 위험이 매우 낮고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를 희생해서 미래에 큰 수익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미래의 소비에 대한 준비 정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투자 : 비교적 낮은 위험의 증권 또는 자산에 자금을 비교적 장기간 투입해 이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과 자본 이득을 기대하는 것이다.투자는 합리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을 거쳐 투자 대상을 선택한다.

투기 :  비교적 위험이 높은 증권이나 자산에 자금을 일시적으로 투입해 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해 단기적인 매매 차익을 기대하는 거래를 말한다. 투기는 위험 보상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고 예측이 어렵다. 투기는 합리적인 정보 수집 절차 없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투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평균 이상의 소득을 얻을 목적으로 평균 이상의 위험을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도박 : 시간 보상과 위험 보상에 대한 개념, 합리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이 없는 행위이다.

 

◆투자에 관한 의사 결정을 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는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이다. 이 세가지를 투자의 3요소라고 한다.

수익성 : 투자 대상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남기면서 자산을 증식시켜주는가를 말한다. 투자는 미래의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면서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투자 대상이 얼마나 큰 수익을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자, 배당, 시세 차익 등은 모두 수익에 포함되며, 일정 기간 동안 원금에 대해 발생한 수익을 비율을 수익률이라고 한다.

또, 수익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차감한 비용을 이익이라고 한다. 다시 이것을 원금으로 나눈 것이 이익률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의 경우 투자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익률이라는 용어와 이익률 이라는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

안전성 :  투자 자산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얼마나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안전성은 위험성의 반대개념이다.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허용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유동성 : 현금이 필요할 때 얼마나 손쉽게 자산을 처분해 현금화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환금성이라고도 한다.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금화를 하지 못하거나 현금화하는데 많은 손해가 따른다면 바람직하다고 하기 어렵다. 가계의 갑작스런 소득 상실이나 가족원의 예기치못한 사고 등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월평균 소비 지출액의 2-6배 정도를 유동성이 높은 자산의 형태로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 : 시장 리스크, 인플레 리스크, 경영 리스크, 이자율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성공 투자란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위험은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에 따르는 위험의 유형에는 시장 리스크, 인플레이션 리스크, 비즈니스 리스크, 이자율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가 있다

시장 리스크 : 전체적인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으로 인해 투자 대상의 기대 수익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 가치가 매우 높은 우량주에 투자했더라도 주식 시장 자체가 불황이면 상당한 주가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경우 투자 자산별 분산 투자로 시장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인플레 리스크 : 투자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해서 투자에 따른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고, 투자 가치가 감소하는 위험을 말한다. 지난 몇년 동안 한국에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 은행 예금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 현상은 인플레 위험을 설명해준다. 특히 확정금리가 주어지는 투자 상품은 인플레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

경영 리스크 : 투자 대안을 제공한 측이 어려움에 처해서 이자, 배당금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시세 차익을 내지 못할 위험을 말한다. 경영 위험의 구체적인 예로는 경영 부실, 과도한 사업 확장이 있다.

이자율 리스크 : 자본 시장의 이자율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 투자 대안의 가격에 변화가 오는 위험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시장 이자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을 갖는 투자 대안이 불리해진다. 이자율 위험이 높은 투자 수단은 채권이다. 시장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리고, 시장 이자율이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유동성 리스크 : 어떤 투자 수단을 급히 처분해 현금으로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산가치의 손실을 의미한다. 부동산은 유동성 위험이 높다. 신속하게 현금화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ihs_buffett@naver.com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2.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