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 4개월간 진행된 검찰 수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경영 쇄신안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외형 확대에 치중해왔으나 이런 목표를 조정하고자 한다』며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이 밝힌 롯데그룹 혁신안에는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담겼다. 회장 직속기구로 설치될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그룹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롯데제과는 전일대비 5.82% 오른 1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3.02%), 롯데쇼핑(1.72%), 롯데하이마트(0.34%)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롯데는 앞으로 지배구조 강화,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면세점 특허권 재취득,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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