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숫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일선 여행사에 내려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헸던 중국 소비주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26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화장품업종의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24일(57조2,000억원)의 시총에 비해 7.8% 축소된 것이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악재로 중국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여행·면세점·화장품 업종이 대거 급락했다.
25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8.04%(5,400원) 내린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도 5.07%(1,400원) 내린 2만6,200원에 마감했다. 대표적인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6.9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9%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 대부분이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7.12%(2만6,500원) 내린 3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8.34%, 토니모리는 7.94%. 잇츠스킨은 7.30%, 한국화장품은 8.47%, 한국콜마는 8.26% 내렸다.
카지노 업종도 후폭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1.65% 내렸으며, 파라다이스(-5.02%), GKL(-6.80%), 토비스(1.6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를 작년보다 20% 이상 줄이고 한국 현지 쇼핑도 하루 1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일선 여행사에 전달했다고 지난 25일 언론 보도가 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화장품주는 하루 만에 방향을 위로 틀며 전날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6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500원(3.04%) 오른 3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4.50%), 에이블씨엔씨(3.16%), 토니모리(2.92%), 에이씨티(2.69%) 등도 이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투어(2.91%), 모두투어(3.05%) 등 여행주도 반등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의 여행 규제 관련 보도로 중국 소비주가 지난해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후퇴한 것은 「과매도」 수준』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 정책 완화와 실적 모멘텀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을 위한 모멘텀 기대보다는 중기적 관점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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