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2026년 5월 12일
항공 산업이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과 환승 수요의 견조한 흐름, 그리고 화물 운임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견고한 기초 체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전공항 국제선 여객은 834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특히 미주 노선은 역대 최대 수요를 경신하며 장거리 수요의 강세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노선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운항편수 증가율(+11% yoy)을 상회하는 편당 여객 수 증가(+15% yoy)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일본 노선은 공급 확대(+15% yoy)에도 불구하고 편당 여객 수가 -2% 감소하며 다소간의 공급 부담이 포착되었다. 주목할 점은 중동 전쟁에 따른 반사수혜로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가 전년 대비 31% 급증하며 장거리 허브로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 부문은 물동량의 견조한 유지와 더불어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실적 방어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4월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은 26만 톤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으며, 홍콩-북미 노선 운임(BAI 지수)은 kg당 6.94달러로 전월 대비 36% 급등했다. 이는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화물 유류할증료가 전쟁 이전 대비 약 6배 수준(2,020~2,260원/kg)까지 인상된 결과로 풀이된다.
5월 이후의 전망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연휴 효과로 단기 수요는 유지되겠으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까지 상승하며 항공권 총액 부담이 커진 만큼 2분기 여객 수요에 대한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류비 부담에 민감한 동남아, 괌 등 중거리 노선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업종 전반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사업 방어력이 높은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장거리 및 환승 수요 선점 능력과 화물 사업의 수익성을 고루 갖춘 대한항공이 우선적인 선택지로 제시되었으며, LCC의 경우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고 공급 조절이 용이한 업체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분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미주 노선 등 장거리·환승 수요의 강세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화물 운임의 폭발적 상승 △고유가 및 유류할증료 부담에 따른 2분기 여객 수익성 하방 리스크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향후 중동 사태의 완화 여부와 항공유 가격 안정화가 업종 투자심리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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