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한투자증권 이진명·김명주, 2026년 5월 20일
지난 1분기 주요 화학 업체들의 실적은 원재료인 납사 가격 급등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가 반영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1개월 래깅 에틸렌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75% 급등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다만 4월부터 유가가 안정되고 원료 조달 차질이 완화되면서 공급 충격의 영향이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 스프레드는 하락 전환했다. 실제로 5월 에틸렌 스프레드는 3월 대비 78% 하락한 톤당 125달러로 손익분기점을 재차 하회함에 따라, 최종 수요 회복이 부진한 범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높은 원가 부담과 수익성 둔화 압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독과점 체제가 형성된 다운스트림 제품군인 NB 라텍스와 스판덱스는 제한적인 증설 속에서 견조한 전방 수요를 바탕으로 확연히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도 견조한 제품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스팟 및 래깅 스프레드가 동반 개선되며 향후 실적 모멘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NB 라텍스 부문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공급 부담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니트릴 장갑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올해부터 중국산 라텍스 장갑에 대한 관세를 기존 50%에서 100%로 인상함에 따라, 동사의 주요 고객인 동남아 장갑업체들의 반사 수혜와 대만 NB 라텍스 업체 Nantex의 4월 매출 급증 등 수급 개선 시그널이 뚜렷하다.
5월 수출 가격 또한 수급 개선과 공급 충격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부타디엔 가격 하락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 호황기 하단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1위인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부문은 그간 공급 과잉으로 수급 밸런스 악화가 지속되어 왔으나, 중국 내 소규모 업체의 구조조정과 상위 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올해부터 수급 밸런스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 구간에서 높은 이익 레버리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원재료인 BDO 약세로 재고축적 움직임은 소폭 둔화되었으나, 우호적인 수급 환경에 기반한 높은 가격 협상력 덕분에 5월 스팟 가격은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했다. 5월 스프레드 역시 전월 대비 상승세가 지속되며 다운스트림 제품 특유의 차별화된 펀더멘탈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원가 부담 및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화학 제품의 수익성 둔화 압력 △관세 인상 혜택 및 공급 부담 완화에 따른 NB 라텍스의 수급 개선 △중국 구조조정 효과와 가격 협상력 우위를 통한 스판덱스의 이익 레버리지 본격화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범용 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 충격 속에서도 독과점적 지위를 지닌 특수 다운스트림 포트폴리오 보유 여부가 향후 화학 기업들의 실적 희비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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