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정체 추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당 수익성 상위 5개 기업 중 금융기업이 3개를 차지해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사(10월26일 기준) 중 최근 5개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비교 가능 88사의 고용과 인당 수익성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1인당 매출액은 2011년 11억8,900만원에서 2015년 11억8,400만원으로 0.44%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8,3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1.37% 증가했고, 1인당 순이익도 7,0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15.05% 늘었다.
해당 기간 중 조사대상 코스피 88사의 종업원수는 2011년 70만3,808명에서 2015년 75만9,677명으로 7.9% 증가했다. 이들 88사의 2011년 매출액(이하 IFRS 별도 기준)은 837조537억3,200만원에서 2015년 899조5,649억2,100만원으로 7.47% 늘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은 58조6,417억900만원에서 64조1,656억700만원으로 9.42% 증가했고, 순이익도 49조3,849억8,500만원에서 61조3,259억7,300만원으로 24.18% 향상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인당 영업이익이 60억8,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57억7,700만원), LG(35억5,700만원), 한국투자금융지주(34억5,400만원), 하나금융지주(23억7,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KB금융지주도 13억4,400만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이익 순위 역시 신한금융지주(60억7,500만원), GS(38억1,600만원), 한국투자금융지주(34억2,300만원), LG(31억1,600만원), 하나금융지주(21억2,000만원) 순으로 상위 5개사 중 절반 이상을 금융기업이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중국의 경착륙 우려,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탈퇴 운동) 등 그간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해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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