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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도 구리 수요 전망 논란…기술 변화·공급망 변수 부각
  • 손민정 기자
  • 등록 2026-06-09 09:26:29
  • 수정 2026-06-09 1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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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구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요 증가 폭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인프라 구축 지연과 기술 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현재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구리 수요를 끌어올릴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따른 구리 수요는 2025년 110만톤에서 2040년 25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전선, 변압기, 전력 설비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AI 산업 성장의 대표적인 수혜 원자재로 꼽혀 왔다.


다만 예상만큼 빠른 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터센터는 건물만 짓는다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 연결, 전력 공급, 변압기 확보, 전문 인력 확보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마치 공장을 지어도 전기와 설비가 준비되지 않으면 가동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기술 변화도 변수이다. 데이터센터 내부 통신망이 기존 동선 중심 구조에서 광케이블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구리 사용량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NVIDIA)가 추진 중인 800볼트(V) 고전압 전력 시스템이 확산되면 같은 양의 전력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구리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갈륨, 게르마늄,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통제로 공급 부족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AI 산업은 다양한 핵심광물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광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구리 수요 증가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AI 산업 성장 기대감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여부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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