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 세계적인 쇼핑관광축제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와 관광·문화축제를 통합해 개최한 33일간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종료됐다.
10월 한달여간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 KSF)가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백화점 등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이 늘며 소비진작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라는 명칭이 무색하게도 전통시장, 지방, 민간 참여가 부족했던 점은 숙제로 꼽힌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펼쳐진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인한 거시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약 0.27%포인트, GDP은 약 0.1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시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민간소비지출 0.2%포인트·GDP 0.1%포인트 증가)와 비교해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이다. 할인행사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의 총매출액은 약 8조7,000억원으로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2015년 대비 12.5% 증가했고 2014년 대비로는 30.7%가 늘었다.
행사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 명이 방한해 전년 동기 대비 11만 6,000명(7.3%)이 증가했고, 총 관광 수입은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행사 참여업체는 지난해 92개 유통업체에서 올해 341개 유통·제조·서비스업체로 증가하면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의류·패션, 디지털·가전, 화장품 등 소비자 관심품목뿐 아니라 프리미엄제품과 할인미실시(No-Sale) 브랜드 등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국인 소비와 달리 사실상 수출과 같은 효과가 있는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 소비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며 『특히 참여 면세점 매출이 약 1조1,300억원에 달했으며, 2015년 대비 36.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의 참여가 부족했고 정부가 행사운영을 주도하면서 민간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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