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대우건설은 미국의 세계적인 부동산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세계 최고층 주거용 건물을 짓기로 한다. 그해 9월13일 트럼프사와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 건설에 합의했다. 당시 사업비로 2억4,000만달러(약 2,777억원)가 투입됐다. 대우건설은 이 인연을 계기로 국내 주상복합빌딩 이름에 「트럼프」를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브랜드사용료를 지불했다.
이런 인연을 계기로 대우건설은 국내에 「트럼프월드」 브랜드를 빌려 주상복합을 짓기 시작했다. 8년 동안 서울과 부산 등에 7개 단지 3,000여가구를 분양했다. 2000년대 초 서울 여의도 「대우 트럼프월드 1·2차」, 용산 「한강대우 트럼프월드」 등을 짓고 이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트럼프월드 마린, 대구 트럼프월드 수성을 건설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7개 사업장에 대해 총 600만~700만달러의 브랜드사용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대우건설 초청으로 1998년 6월과 1999년 5월 두차례 방한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신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트럼프월드」 브랜드가 재조명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로선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와 차별화한 외관과 내장재를 도입한데다 서울과 일부 지방에만 선별적으로 공급해 희소가치가 있었다』며 『이번 대선 당선으로 다시 한번 브랜드가 재조명되지 않겠나』라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트럼프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주고 국내에 분양하는 식으로 그동안 계약을 이어왔다』며 『아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여전한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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