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구리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파운드당 가격은 2.518달러다. 올 초와 비교하면 20% 넘게 올랐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선 투표가 진행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연속 3% 넘게 급등했다.
구리의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구리 재고가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도 건물과 인프라 건설 부문 지출을 늘리면서 구리 수요가 늘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구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영풍, 풍산, 이구산업, 서원, 고려아연, 대창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구리 가격이 상승하게 됐을 때, 원재료를 쌀 때 미리 사둔 후 구리합금 제품을 만들어 팔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효과를 나타낸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원유는 하락하고 있지만 구리를 비롯한 산업 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JP모건은 『단기적으로 트럼프 효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지나친 상승세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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