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상반기 리튬 가격 강세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호조를 반영해 2026년 리튬 가격 전망이 상향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리튬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세를 웃돌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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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비엠아이(BMI)는 2026년 중국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연평균 가격 전망치를 각각 톤당 2만100달러, 1만9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리튬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급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세계 리튬 생산량은 호주와 중국의 증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리튬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5.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 씨에이티엘(CATL)의 젠샤워(Jianxiawo) 리튬 광산 생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공급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이 일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승용 전기차(BEV·PHEV)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22.8%에서 2026년 3.9%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분쟁에 따른 고유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 호조 역시 리튬 수요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전기차 배터리의 절반 이상, 에너지저장장치(ESS)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탄산리튬은 수산화리튬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리튬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 속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세,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흐름을 핵심 변수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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