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구글의 한국 지도 반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불허」였다. 정부가 제시한 보완책에 대해 구글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불허로 일단락이 났다.
18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구글이 신청한 국외 반출 신청에 대해 『지도의 국외반출을 허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 참여한 8개 부처는 합의를 통해 불허하기로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구글에 안보와 관련한 보완책을 제시했으나 구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불허 결론을 내렸다. 정부가 「안보」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구글 어스(위성영상)에서 국내 보안 시설을 흐리게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이 응하지 않았다.
정부의 불허 결정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특히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하이소닉, 아이엠, 레드로버 등 포켓몬 고와 같은 증강현실(AR) 게임을 준비중인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빛소프트는 전일대비 8.25% 하락한 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드래곤플라이와 하이소닉도 전일대비 각각 2.38%, 8.33% 하락했다. 아이엠은 12.98% 하락하면서 큰 낙폭을 보였다. 그밖에 레드로버, 이루온, 다날 등 다른 증강현실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정부의 구글 지도 불가 결정에 따라 위치정보를 얻어 게임을 진행하는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GO의 국내 정식 서비스 여부도 불투명했졌다. 이에 증강현실 게임을 준비중인 국내 업체들의 투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도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 파인디지털은 반사 이익 기대감으로 2% 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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