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다시 다가섰다. 중국의 공급부족 우려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용재고 감소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물량을 빨아들이던 미국은 창고 포화로 흡수 여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9월 21일 LME 구리 가격은 톤당 1만478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물 구리 가격도 장중 파운드당 6.8410달러까지 오른 뒤 6.7770달러, 톤당 1만49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두 거래소 모두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수입 수요가 커지고 있다. 10~11월 제련소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겹쳤다. 이에 중국 양산항 프리미엄은 지난주 톤당 124달러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산항 프리미엄은 중국이 수입 구리에 국제가격 외에 추가로 얹어주는 웃돈으로, 중국 내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다.
LME 쪽 재고도 빠르게 줄었다. 전체 재고의 45%가 출고 예정으로 지정되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가용재고는 13만3700톤까지 감소했다. 그 결과 현물가격이 3개월물보다 톤당 26달러 높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백워데이션은 당장 필요한 물량이 부족해 현물이 선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 전기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수입으로 COMEX 재고는 69만6200톤까지 쌓였다. 전체 거래소 재고의 약 69%에 해당한다. 그러나 주요 인도지점인 뉴올리언스항 창고가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추가 물량을 받아들일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물량 쏠림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LME의 공급부족이 가격을 떠받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중국 제련소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폭과 LME 가용재고 추이, 미국 창고 포화에 따른 물량 흐름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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