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화장품 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코스맥스는 28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일본 화장품 시장 1위인 시세이도(Shiseido)그룹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시세이도그룹에 안티에이징, CC크림, 유기농 화장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급한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 ODM 업체들이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아세안, 유럽에 수출을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맥스가 일본 화장품 업계의 자존심이라고 하는 시세이도에 업계 최초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맥스 측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화장품 대국이기 때문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03% 증가한 2조4,010억엔(약 25조원)에 이른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최근 시세이도그룹 최고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화장품 업계가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고 구매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코스맥스의 글로벌 럭셔리 제품 개발 노하우를 비롯해 전세계 코스맥스 생산기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2,377만 달러에서 2014년 4,637만 달러, 2015년 8,295만 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541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1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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