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연우 기자]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128940)이 이번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만 치료제 기술수출과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임상 데이터, 국내 비만 신약 출시 등 세 가지 주요 일정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6만원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지난 종가는 45만3000원이다.
한미약품 주요 품목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올해 릴리와 로슈에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누적 선급금 2억7000만달러, 총 계약규모 36억달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수출 이후 추가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내 주목할 신약 관련 일정이 남아 있다고 봤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3859억원, 영업이익을 28.2% 감소한 396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915억원보다 56.7% 낮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에는 북경한미와 연결 자회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북경한미 매출액은 중국 의약품 집중구매(VBP)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이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71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지분 100%를 확보한 앱토즈도 연결 편입에 따라 이번 3분기부터 분기당 40억~50억원의 R&D 비용이 새로 반영될 전망이다.
향후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LA-TRIA의 기술수출이다. 글로벌 비만 시장 선두 업체인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이미 삼중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로슈,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후발 글로벌 제약사도 관련 후보물질 확보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두 번째는 MSD에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두타이드의 임상 진행이다. 현재 중증 환자군인 F4 단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F2~F3 환자 대상 주요 임상 결과가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3상 진입 확률을 20%로 적용해 해당 파이프라인 가치를 4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3상 진입에 성공할 경우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세 번째는 국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지난 7일 국산 첫 비만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예상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중장기적으로 10% 이상의 시장 침투율을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액을 전년대비 25.4% 증가한 1조9412억원, 영업이익을 109.1% 늘어난 539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조8070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으로 각각 6.9%, 5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연결종속회사를 통해 의약품과 원료의약품, 해외의약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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