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차(茶) 메뉴의 인기로 제과업계는 녹차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은 단맛 제품에 피로감을 느낀데다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녹차를 소재로 한 신제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녹차 과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를 시작으로 「갸또 그린티」(5월), 「누드 녹차 빼빼로」(7월), 「몽쉘 그린티라떼」(7월), 「드림카카오 그린티」(9월) 등의 신제품을 차례로 선보였다.
녹차류 과자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들 녹차 과자 제품이 거둔 매출 총액은 △7월 11억원 △8월 13억원 △9월 20억원 △10월 3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누드 녹차 빼빼로는 출시 첫 달부터 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지난달에는 16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출시된 몽쉘 그린티라떼도 초기 매출액이 2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출시된 드림카카오 그린티 역시 출시 2개월 만에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녹차를 소재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자 녹차 관련 제품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녹차 등 원산지 차별화 등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 「초코파이 말차」와 한국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등 「말차」를 함유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말차(抹茶)는 쪄낸 녹찻잎의 잎맥을 제거해 분말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일반 녹차에 비해 영양 흡수가 높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차 문화가 발달한 일본, 중국 등에서 다양한 제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초코파이 말차」가 두 달 만에 현지에서 6,000만개가 판매됐다. 매출액으로는 11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초코파이 말차의 출시 후 한 달간 매출이 기존 초코파이의 50%에 달할 정도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해태제과 역시 채광재배를 거친 어린잎으로 만든 해남 가루녹차를 사용해 달콤쌉싸름한 녹차의 맛을 살린 「포키녹차」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스틱과자 시장에서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을 찾는 시장 수요가 점차 늘면서 녹차 제품에 대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해태제과 측은 기대하고 있다. 「포키 녹차」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성수기를 제외한 시즌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예스」에 녹차를 가미한 「오예스 녹차맛」도 선보이며 기존 오예스를 선호했던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도 그에 대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녹차가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음에 따라 각 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거나, 녹차류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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