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주식시장에서 1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한 종목이 있는 반면,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해 애를 먹는 기업도 있었다.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흥국화재2우B였고, 코스닥에서는 동신건설로 나타났다. 반면에 주가가 끝없이 추락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체시스였고, 코스닥에서는 GMR머티리얼즈였다.
특히 11월은 정치인 테마주의 주가 변동이 컸다. 정치인들의 대선 지지율, 출마 의지 등에 따라 주가가 출렁였다.
흥국화재2우B는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주로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대비 주가가 80.14% 급등했다. 지난 21일과 24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지출 확대 방침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주와 보험주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예정된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고금리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상품들에 대한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장점이 있다.
DSR은 문재인 테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홍하종 DSR제강 대표이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급등한 종목은 대성합동지주였다. 대성합동지주는 자회사 대성산업가스를 매각해 자회사 대성산업의 사모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그 밖에도 대성산업(33.85%), 삼양식품(32.12%), 인터지스(28.59%)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40.28% 하락해 1,275원에 마감한 체시스는 김무성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또 김무성 테마주인 엔케이도 40.19% 급락했다.
지난 23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탈당에 앞장서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는 체시스와 엔케이의 주가가 급락했다. 체시스는 이명곤 회장이 김 전 대표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엔케이는 박윤소 회장이 김 전 대표와 사돈 관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신건설이 104.68% 급등하며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동신건설 역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로 꼽힌다. 지난 17일 동신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고향인 안동에 본사를 뒀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21.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7.7%)에 이어 11.9%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 프리엠스, 에이텍티앤 등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반면에 GMR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73.26% 감소했다. GMR 머티리얼즈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은 후 유상증자와 잇다른 감자 등으로 유통주식수가 급감, 일명 「품절주(유통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 5% 미만일 경우 매매거래정지)」 규제에 따라 장기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31일 유통주식수가 52.17%로 늘어나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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