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신차의 인기로 인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개 업체에 따르면 11월 판매량은 지난해(82만2,754대)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한 86만 8,458대로 집계됐다. 최근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전년 대비 .1% 증가를 기록해 64만1,761대를 팔았다.
완성차의 내수와 해외부문 판매실적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난 14만4,814대를 기록했다. 전월인 10월(12만6,660대)와 비교하면 14.3%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SM6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르노삼성이 11월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109.2% 증가한 1만2,565대에 달했다. SM6는 지난달 총 5,300대가 판매됐고 누적 판매는 5만904대가 팔리면서 12월 한 달 남겨두고 출시 9개월만에 연간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달성했다. 또 르노삼성은 신형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인 QM6도 3,859대가 판매됐다.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시달리면서 판매부진을 기록한 현대·기아차도 11월에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내수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70%대에 재진입했다. 11월 점유율이 72.87%로 회복되며 지난달 70% 이하로 떨어졌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의 11월 내수실적은 10만5,538대로 전년 동월 11만5,197대와 비교해 8.38% 줄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1%가량 판매량이 확대됐다. 특히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에 역대 최다인 2만7천여대의 계약 실적을 달성했고,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4,606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해외에서 총 72만3,6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26% 늘어난 수치다. 이중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전년 대비 7.3% 증가한 41만5,420대를 팔아 5사의 해외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국내 공장의 파업 종료로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 공장 수출분이 14.7% 증가했고,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생산분도 5.0%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란 등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6.8%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란에 단일국가 월간 최대 실적인 1,337대의 수출을 기록한 것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의 경우에는 수출물량이 각각 9.6%, 12.7%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년 동기 보다 12.7%가 줄었지만 누적대수로는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한 12만7,706 대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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