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기아자동차 모닝이 11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 자동차로 올랐다. 모닝은 내년 1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월간 판매실적에서 줄곧 1위를 지킨 한국지엠의 스파크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 9,256대를 판매해 국산차 내수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고, 전월대비 61.2% 오른 실적을 거뒀다. 모닝이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기아차 모닝의 판매가 높았던 이유는 내년 1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면서 기존 재고를 해소키 위해 지난달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할인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기아차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할인율(10%)을 앞세워 최저 108만원에서 최고 144만원을 인하했다.
모닝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경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스파크는 7만956대, 모닝은 6만6,925대가 팔렸다. 아직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4,000여대 이상 앞서고 있으나, 상반기 6,000여대까지 벌어진 차이를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스파크가 12월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면 2008년 이후 8년만에 경차 연간 판매 1위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지난달 모닝이 스파크보다 2,700대 이상 더 팔리면서 여전히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으로 봤을때 여전히 스파크가 1위 타이틀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도 『기아차의 모닝과 레이로 경차 라인업을 세분화했기 때문에 모델별 판매 1위 타이틀을 내줘도 업체별 경차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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