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지난 7일 개봉한 「판도라」가 영화 상영관을 휩쓸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판도라는 하루 동인 16만 4,9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3만7,951명이며, 1,074개의 스크린에서 4,741번 상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도라는 2012년 영화 「연가시」로 대한민국을 기생충 공포로 몰아넣었던 박정우 감독의 신작이다. 김남길, 김영해, 문정희,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일 개봉한 판도라는 약 155억원의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한반도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일어난 원전 폭발사고에 의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재난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실제 재난현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스케일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판도라가 더 주목을 받았다.
판도라의 초반 흥행으로 투자배급사 NEW 역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여름 좀비 영화인 부산행의 흥행으로 지난 2014년 상장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NEW는 판도라의 개봉과 함께 4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판도라는총 제작비가 15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450만~5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고있다.
신영증권의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판도라」가 500만명을 동원하면 4분기 영업 적자를 예상한다』며 『만약 부산행처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영업손익은 66억원 흑자로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말 성수시에도 불구하고 주말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영화 관람객 수가 줄고 있다는 점과 중국 한한령(한류콘텐츠 규제)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