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4일 총 20억원을 투자해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시스틴」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심양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은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중국의 하이더사를 360억원에 인수하며 건강식품,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는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더는 지난 1986년 설립된 식품·기능성 아미노산 전문기업으로, 중국 저장성 닝보시 경제개발구역에 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더는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기술의 핵심인 정제 기술력이 뛰어나는 평가다.
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내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이러한 시스틴이 고도의 정제와 가공 과정을 거치면 시스테인이 되는데, 「시스테인」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 소재, 제빵 첨가제, 펫푸드(Pet Food) 등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판매된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 및 의약용 소재로 활용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 및 아미노산 유도체 판매 확대 및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투자해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의약용 아미노산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아미노산 전분야에서 글로벌 1위 사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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