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16일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19일 라면주 주가가 들썩였다. 라면가격을 올린 농심보다 업계 3위 업체인 삼양식품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7.48% 오른 4만4,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라면값을 올린 농심도 1.3%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다른 라면 판매기업인 오뚜기는 오히려 1.54% 하락한 70만2,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농심은 자사 28개 라면 브랜드 가운데 18개 브랜드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20일부터 평균 5.5%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라면값 인상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증권가는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이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동반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며 그중 라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삼양식품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유화증권의 홍종모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 비중은 86.7%이며 4분기에는 88.5%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라면 가격 동반 인상 시 매출 증가분이 영업이익으로 반영되므로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수출이 마케팅 추가 비용 지출 없이 이뤄지고 있어 매출 인상분은 바로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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