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현대건설이 올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2,911억원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1조44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507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에 2,493억원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3분기까지 국내·외 대형 공사와 해외 부문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1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9,86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미 과징금과 대규모 해외손실 등이 앞선 분기에 모두 반영돼 대규모 추가 손실이 날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외건설 부문 원가율이 작년에 비해 1.0% 개선됐다. 미청구공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4조2,658억원에서 6,568억원이 줄어든 3조6,0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만 따지면 전년 말 대비 2,085억 감소한 2조3,726억원으로 줄었다. 현대건설은 별도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전년 동기에 비해 2,739억원 개선된 3,592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도 향상됐다.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7.7%포인트 증가한 174.8%,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11.4%포인트 개선된 148.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1조, 수주 27조3,300억, 매출 19조2,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국내 주택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 건축부문은 3분기까지 매출 3조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했다. 주택 부문만 놓고 봤을 때에도 올해 매출액은 2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의 흐름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현재 분양 중인 단지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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