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영화 특수효과 전문업체인 덱스터의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덱스터는 전일대비 9.53% 오른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만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1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덱스터의 주가 급등은 무상증자로 권리락 효과와 중국 자본의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덱스터는 지난 7일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되면서 실제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덱스터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무상증자는 펀더멘털 개선과는 무관하지만 주식 유동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주주에게 우호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주주(김용화 감독)가 지난 14일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냉각에서도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더해지며 관심을 받는 양상이다. 덱스터는 지난 19일 중국 알파그룹 산하 알파픽쳐스로부터 영화 「신과 함께」와 관련해 1,500만 위안(약 26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에 대한 중화권 배급과 2차 저작물 사업 전개 협력 등에 대한 내용이 이번 계약에 포함돼 있다.
신영증권의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알파픽쳐스는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및 완구회사인 알파그룹의 자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는 덱스터에게 중국시장의 콘텐츠 및 부가판권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덱스터의 2016년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39.5% 상승한 364억원의 매출액, 같은 기간 40% 늘어난 63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며 『매출액 증가 요인은 중국향 수주 증가가 핵심이다. 2016년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260억원이며,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몽키킹3」의 75억원을 반영하면 2016년 말 누적 수주잔고는 약 335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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