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서비스를 주 사업목적을 영위하는 미투온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는 총 69개 기업(스팩 합병상장 제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새로 상장했다. 지난해 73개사와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공모금액은 총 6조4,213억원으로 지난해(4조381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2,5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새내기주는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게이트, 중국발 사드 악재 등 각종 변수들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다. 새내기주 전체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5% 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사실 상장한 기업은 많이 있었지만 대내외 변수들로 시장 자체가 좋지 않았다』며 『발행시장 자체가 유통시장에 연동될 수밖에 없어 시장의 부침에 따라 공모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업체인 미투온이 중국 가상현실(VR) 시장에 진출키로 하는 등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공모가(3,800원)의 3배 이상인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투온은 올해 상장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탈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약 35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을 바이오·의료·IT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1,300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반면 바이오 면역치료제 기업인 바이오리더스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6,000원 초반대의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원테크, 두올, 에코마케팅도 40%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내년 IPO시장에 대해 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현재로서 예상하기 힘든 불확실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저조했고 공모주 자체도 부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변동성이 커지면 공모주 산정 등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또한 위험 요인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투자자들도 디스카운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 IPO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침체에서 그치면 다행이겠지만 시장 축소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내년 IPO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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